3분기 IT(정보기술)산업의 업황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맑음,휴대폰 흐림'으로 요약된다.따라서 부품업체들의 실적도 이 같은 업황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는 하반기 PC분야의 D램 수요 확대로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에서 노트북과 저가형PC 대체수요가 늘어나는 게 시장 호조의 주된 이유다.생산라인의 가동률이 좋고 수요도 많아 반도체가 하반기 IT경기를 끌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반기,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이 최성수기인 LCD(액정표시장치)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같은 디스플레이도 시장 상황이 좋은 편이다.패널 업체들이 성수기를 앞두고 생산량 확대에 돌입한데다 가격 인하로 대중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는 진단이다.30인치대의 LCD TV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부품업체들에 관심이 모아진다.최근 LCD TV의 핵심부품인 백라이트유닛(BLU)업체들이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들썩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휴대폰의 경우 생산량은 증가하고 있으나 가격 인하와 수요 둔화가 문제다.저가형 시장은 확대되고 있으나 고가형 시장은 경쟁 심화로 국내 업체들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휴대폰산업 전망의 연속선상에서 부품주에 대한 투자 전략을 조절하는 게 필요하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업체들은 전분기에 비해 실적이 큰 폭으로 좋아질 전망이다.따라서 최근 해당 부품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이 같은 방향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하반기 원·달러 환율 동향도 수출 비중이 높은 IT업체들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모습이다.하지만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변수도 적지 않다.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반영 속도,내수 시장 회복 여부,IT제품의 최대 성수기인 4분기 이후 재고 물량 동향 등이 업황은 물론 주가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