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슈팅게임'건스터'를 개발한 NHN의 곽성재 개발팀장은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게임 개발에 뛰어든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998년 신디자인클럽을 창업하고 웹디자인에 주력하다 2000년 레몬소프트란 게임사를 창업해 캐주얼게임 제작을 시작했다.
그의 실력이 활짝 핀 것은 3년 전 NHN에 입사한 이후부터다.
각종 웹보드게임과 캐주얼게임 개발을 두루 섭렵하면서 한게임의 주력 개발자로 자리잡았다.
그가 개발해 지난달 10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건스터'는 1인칭 일색이던 지금까지의 슈팅게임과 달리 3인칭을 채택하고 있다.
1인칭이 3인칭으로 바뀌면서 달라진 점은 무엇보다 '어지럼증'이 없어졌다는 것.슈팅게임은 보통 게이머가 총이나 무기를 들고 있는 시점에서 상대방을 바라보고 이동하면서 움직이기 때문에 공간을 이동할 때마다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건스터에서는 게이머가 제3자의 입장이 돼 평면의 게임판 전체를 보면서 조작하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없다.
3인칭이기 때문에 게임을 보는 시야가 넓다는 점도 장점이다.
길드전 리그전 등 네트워크상의 친구들과 연합해 게임을 즐기기가 더 좋은 것도 눈에 띈다.
26개의 전장 지도와 다양한 아이템도 갖췄다.
곽 팀장은 "조작 방식이 간단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를 경험할 수 있어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FPS 게임 시스템과 캐주얼 게임의 느낌을 모두 살리되 슈팅게임의 핵심인 타격감을 최대한 끌어올려 레벨에 상관없이 모든 게이머가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차별화를 강조했다.
건스터는 제작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뒀다.
곽 팀장은 "일본 중국 미국에서 모두 올해 안에 서비스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디서나 인기 있는 슈팅이란 소재이면서도 독특하게 3인칭 시점을 택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