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4:43
수정2006.04.03 04:44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주요 금융회사와 연구기관들이 올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최대 1.0%포인트까지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당초 예상치인 연 4.1%(블룸버그 조사)를 밑돌아 3%대에 그치고,4분기 성장률은 연 2%대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리먼브러더스와 골드만삭스 베어스턴스 CSFB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4일 카트리나 피해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크다며 연 3.7~4.6%로 추정됐던 3분기 미국 GDP 성장률을 연 3.0~3.9%로 낮췄다.
리먼브러더스는 3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연 4.1%에서 연 3.8%로 0.3%포인트 낮췄다.
CSFB와 BOA는 각각 연 3.0%와 연 3.9%로 0.7%포인트씩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어스턴스는 연 4.5%였던 예상치를 연 3.5%로 1.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3분기 GDP 증가율이 0.5~1.0%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BOA는 카트리나 여파가 장기화돼 4분기 GDP 성장률도 종전보다 1.0%포인트 낮은 연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앨런 허바드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은 "카트리나가 3분기 성장률을 0.5%포인트 정도 떨어뜨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존 스노 재무장관도 "GDP 증가율이 3개월 이상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