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신인가수 선발을 위한 리얼리티 쇼 `차오지뉘성(超級女聲)'으로 전 중국을 강타한 후난(湖南) 위성TV가 후속타로 한국 드라마 `대장금'을 방영하고 나선다.


중국 전지역을 가시청권으로 하고 있는 후난 위성TV가 홍콩, 대만 등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대장금'을 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방영키로 함에 따라 중국도 대장금 열풍에 휩싸일지 주목된다.


후난 위성TV는 특히 대장금 방영시간대(오후 10∼12시) 앞에 인기 오락프로그램 과 저녁뉴스 등을 편성해 대장금 시청률을 높인다는 전략까지 세워두고 있다.


후난 위성TV는 지난 26일 막을 내린 차오지뉘성 프로그램이 중국 대륙에서 시청자 참여라는 새로운 문화현상을 일으키며 엄청난 성공을 거둠에 따라 차오지뉘성의 의 뒤를 이을 새로운 프로그램 선정에 고심해왔다.


대장금 방영기간에는 홍콩, 대만의 대장금 인기몰이 형태를 참고로 해 대장금에 출연한 배우들을 차례로 초청하기로 했다.


1일부터 5일까지 `소장금'역의 조정은과 한상궁역의 양미경 등을, 20일부터 25일까지 중종 역의 임호, 연생이 역의 박은혜, 최상궁 역의 견미리 등을 창사(長沙)로 초청하는데 이어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대장금 역의 이영애, 민정호 역의 지진희를 초청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후난 위성방송 총편집실의 허샤오팅(何小庭)은 "`대장금'이 단순한 한국 스타 드라마가 아니라 하나의 생활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미식과 의약지식, 인간관계, 권력투쟁 등 중국인들이 관심많은 요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성공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