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침팬지의 DNA 서열이 96%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주도의 '침팬지 게놈분석 컨소시엄'은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 1일자에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로는 처음으로 24살짜리 수컷 침팬지인 '클린트'의 게놈 분석을 완료,인간 진화 연구에 한 걸음 다가갔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게놈 비교 결과 침팬지와 인간의 게놈이 상당히 유사하지만 공통된 게놈 영역에서만 3500만개의 DNA 염기쌍이 다르게 나타나는 등 차이점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히 인간 게놈의 몇몇 부분이 자연 선택적 진화 특성을 강하게 나타낸 반면 이에 대응하는 침팬지 게놈 영역은 그 같은 특징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부분이 언어와 같은 인간만의 특징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박홍석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팀이 일본 중국 대만 연구진과 함께 참여한 '침팬지 유전체 국제컨소시엄'도 조만간 연구 결과를 저명 저널에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