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역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식시장은 중장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때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지난 1977년 이후 18차례의 정부의 부동산 관련 대책이 발표됐다. 이 중 발표 후 1개월 동안 주가가 하락한 경우는 9차례,상승한 경우도 9차례였다. 반면 6개월 뒤에는 주가가 11차례 떨어지고 7차례 올라 하락한 경우가 더 많았다. 특히 1978년 8·8 부동산 억제 대책이 발표된 이후 1개월 동안은 주가가 소폭 상승세를 보이다 6개월 뒤 20.75%나 하락했다. 2002년 9월에도 부동산 대책 발표 후 1개월 동안 주가가 1.93% 상승했지만 6개월 뒤에는 17.13% 하락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주요 부동산 대책이 대체로 주식시장은 대세 하락하고,부동산 시장은 고점을 향해 달려갈 때 발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주식시장이 대세 상승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