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총선 후 총리감 후보 1위로 꼽혀 여전히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신문이 전국의 유권자 36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3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9·11 총선 후 차기 총리감으로 누구를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6.2%가 고이즈미 총리를 꼽았다. 우파 성향이 강한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가 18.4%로 뒤를 이었으며,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카다 가츠야 대표가 12.8%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3.1%),노다 세이코 의원(1.9%),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0.5%) 등이 뒤를 이었으나 선두권과의 격차가 컸다. 우정 민영화 법안에 반대해 자민당 공천을 받지 못한 노다 세이코 의원은 5위를 차지해 여성 정치인 중 가장 지명도가 높았다. 고이즈미 총리와 아베 간사장 대리를 지지하는 유권자를 남녀 성별로 보면 5 대 5로 비슷했다. 반면 오카다 민주당 대표의 경우 6 대 4로 남성 지지자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여성층으로부터 인기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자민당 지지자 중에서는 20,30대 젊은층이 고이즈미를 선호한 반면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아베 간사장 대리를 차기 총리감으로 꼽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