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본드 회장을 비롯한 홍콩상하이은행(HSBC) 이사진들이 이달 말 대거 한국을 방문,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 이사회를 열 예정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존 본드 회장 등 HSBC 그룹 최고위 경영진 20여명은 오는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한,서울에서 이사회를 개최한다. HSBC는 매년 진출 국가 한 곳씩을 선정해 연례 이사회를 열어오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이사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SBC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며 작년 일본에 이어 올해 아태지역 본부 이사회 개최지가 서울로 결정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영진의 방한을 놓고 HSBC가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본격 공략에 앞서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사회 개최지를 서울로 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