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31일 노무현 대통령의 '2선 후퇴·임기단축 발언'에 대해 "대통령 발언의 끝이 어딘지 불안하기 그지 없다"며 "우리는 연정제의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강원 홍천에서 열린 의원연찬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대통령의 연정 발언이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대통령은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고 침체 일로에 빠져 있는 경제를 살리는 데 정치역정의 마지막을 걸어야 한다"면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책임지고 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막중한 자리에 있는 분이 매일 연정에 매달리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도 "히틀러와 같은 사고방식으로 대통령이 정치의 중심에 서겠다는 발상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하루라도 비울 수 없는,억조창생을 책임지는 자리"라면서 "이제 정치인생을 정리한다거나,그런 얘기는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홍천=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