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내년 브렌트油 65달러..아시아 이중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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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증권이 유가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하고 글로벌시대에서 첫 '오일 쇼크'가 출현한 것으로 평가했다.이와관련 한국 등 아시아 경제권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판단했다.
31일 모건스탠리 런던의 에릭 체니 연구원은 브렌트油 기준 단기 고점 전망치를 배럴당 70~75달러로 올리고 내년 전망치도 65달러로 종전대비 40% 이상 높인다고 밝혔다.
체니 연구원은 "매우 장기적으로 보면 유가의 추가 폭등은 수요를 줄이고 공급을 늘려 수급균형점을 찾아주면서 배럴당 40~45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으나 이같은 현상은 2007년까지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 분석가는 "글로벌 시대에 첫 오일쇼크가 도래했다"고 규정하고 만약 빚을 늘려 흥청망청됐던 미국 소비까지 고꾸라지면 아시아의 고통은 두 배로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로치는 "아시아 경제 특성상 GDP대비 높은 유가민감도나 미국 소비에 대한 과다한 의존성 등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중국은 물론 중국 공급망에 놓여 있는 한국,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줄줄이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진단했다.1970년이후 신흥경제권의 GDP단위당 유가 집중도가 20% 올라가 선진지역의 45% 감소와 대조.
그러나 올들어 신흥 증시 상승률이 14.5%에 달하고 신흥채권 스프레드가 견고하게 움직이며 '편안한 심리'를 즐겼으나 앞으로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