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산업의 특성 중 하나는, 공사 진행의 많은 부분을 원도급 업체가 하도급 형태로 외주 업체를 통해 수행한다는 점이다. 일반 및 전문 건설 업체의 하도급 비율은, 지난 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으며, 이는 건설업체들이 효율성의 관점에서 하도급 발주를 늘렸기 때문이다. 공종별로 다소 차이는 있는 토목과 건축 공사의 경우 하도급의 비율은 40%이상의 수준이며, 산업생산시설 공사의 경우 이 비율은 50%이상으로 증가한다. (유 진근, 한국건설산업 연구원 [건설 하도급의 통계와 시사점]) 하도급 계약은 통합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도급 업체의 전문성 활용을 통해, 비용 절감 및 품질 향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정부의 하도급 관련 규제 적용과 하도급 공사와 관련된 부문에 대해 세부적인 검증의 어려움 등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계약 금액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자재 구매 부분이 전체 공사 금액에 포함되어 있어, 이에 대한 효율성 증대 및 검증은 원도급 업체나 하도급 업체 모두에게 필요하지만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도급 업체가 소요 자재를 경쟁력 있게 구매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우선 대형 원도급 건설사에 비해 자재 구매 품목이 공사에 따라 세분화 되어 있고, 구매량이 적다는 점이다. 둘째로 많은 하도급 업체들이 중/소형 업체로, 공급사에 대한 정보 부족(업체 정보, 신용도 등)과 상호 신뢰성 부족으로(하도급업체와 자재 공급사간) 거래 관계 형성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빌더스넷은 건설 자재 공급 시장에서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위치를 활용하여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선 빌더스넷은 외주업체 품목을 포함해 다수의 대형 건설사의 품목을 묶어 공급사와 거래를 하기 때문에 공급 자재의 범위와 수량에 대해 통합 견적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중/소형 하도급 외주 업체도 자재에 대한 경쟁력 있는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상호간 정보 부족 및 신용도 등과 관련되어 거래가 어려운 경우, 빌더스넷의 중립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다수의 공급사 Pool에서 직접 구입(Buy)해서, 외주 하도급 업체에 빌더스넷이 직접 판매(Sell)함으로써 양자간의 위험을 최소화 시킨다. 더욱이, 다양한 신용도 및 상이한 지불 조건에 대해서도 빌더스넷의 체계적인 검증 절차와 다양한 지불 조건 수용으로 인해 효율적으로 거래가 이루어 질 수 있다. 빌더스넷을 통한 외주 공사 업체의 자재 구매는, 하도급 업체 입장에서는 우수한 공급사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검증된 품질의 제품을 공급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공급사 입장에서는 업체의 신용도 등 위험 부담으로 거래가 어려웠던 중/소 외주 업체들을 새로운 고객사군으로 포함이 가능하다는 잇점이 있다. 더욱이 원도급 업체의 경우, 이를 통해 절감된 원가와 향상된 품질의 자재를 통해 하도급 공사가 진행됨으로써, 외주업체, 자재 공급사, 원도급 업체 3자 모두가 이익인 win-win의 관계가 형성된다. 실제 사례로, 국내 대형 H 건설사에 전기/설비 공사를 담당하는 외주 업체 I사의 경우, 토목 현장에 투입되는 기전 자재의 대부분을 빌더스넷을 통해 구매하여, 자체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 및 검증된 자재 사용을 통해 품질 향상 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가 있었다.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은 상호 상충되는 관계를 가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여러 가지 제약 상황으로 인한 정보 부족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회를 감소시키고 있다. 빌더스넷의 활용은 구매 물량이 큰 대형 원도급 건설사 뿐만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자재 구매 시장에서 열세의 위치에 있는 중/소형 외주업체에도 비용 및 품질 측면에서 효율성을 증가 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