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 절감형'이 뜬다‥ 高유가ㆍ환경보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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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에너지 절약형 가전 제품과 주택이 인기다.
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전기·가스 등 에너지 비용 절감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것이 배경이다.
특히 미국 에너지부가 에너지 효율 제고를 위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스타 마크'가전제품과 주택 보급이 크게 확산되는 추세다.
에너지 효율이 기존 제품보다 10% 이상 높다는 뜻의 에너지 스타 마크를 단 가전 제품 보급률은 이미 두자리 수를 돌파했으며 신축 주택도 10채 중 1채 꼴로 이 마크를 달고 지어지고 있다.
◆절전형 가전 제품 인기
2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에너지 스타 마크를 부착한 가전 제품의 보급률은 지난해 말 현재 식기세척기는 21.1%, 냉장고는 11.8%에 달했다.
이는 에너지 소비와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미국 정부가 이 마크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2000년에 비해 각각 5배와 3배 수준으로 급등한 것이다.
미국 휘발유 가격이 최근 2년 사이 3배나 올라 가정마다 전기 및 가스요금을 포함한 모든 에너지 요금 영수증을 다시 한번 들여다 보게 된 것이 그 배경이다.
◆건축 양식도 변화
건축 양식도 달라지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석유 가스 전기를 덜 쓰도록 설계된 에너지 절약형 주택은 작년 말까지 36만채,상업용 빌딩은 2500개가 생겼다.
주택의 경우 10년 전에는 전국을 통틀어 55채밖에 없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세다.
이 에너지 절약형 건물들은 열효율이 종전보다 30% 이상 높은 것이 장점이다.
실내공기와 물을 덥히는 데 태양열을 활용하고 조명은 일반 형광등보다 전력 소비량이 훨씬 적은 발광다이오드(LED)를 쓴다.
또 창문은 두겹의 유리를 사용해 만들고 그 사이에 투명 필름을 끼워 열 손실을 차단한다.
EPA는 절전형 전자제품과 건축물 보급을 통해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은 지난해 에너지 비용을 100억달러나 절감했다며 2012년이면 절감비용이 4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환경보호 효과
에너지 절감형 주택과 건축물은 절전형 가전제품이 대세로 자리잡은 것과 달리 건축 비용이 높아 아직 시작 단계다.
조명기기만 해도 LED전구 하나가 평균 20달러로 일반 형광등보다 여섯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유 등 에너지 비용 상승이 계속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이런 건축 양식이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한 가구당 연 평균 1820달러에 이르는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을 매년 수백달러씩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절전형 전기제품과 건축물은 환경 친화적이어서 환경보호 효과도 있다.
지난해의 경우 자동차 2100만대 분에 해당하는 배기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 감축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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