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9일 연정론에 대한 당 내 '입단속'에 나섰다. 박 대표가 지난 1일 기자회견까지 열어 "대꾸할 가치가 없다"며 연정론 무시전략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는 데도 당 내에서 한나라당 중심의 정계개편론 등 구체적 대응 방안들이 나오며 균열 조짐을 보이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박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경제 성장률이 추락하고 국민은 세금 때문에 아우성인데 정치권은 게임에만 몰두한다면 여든 야든 국민에게 버림을 받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에서도 연정과 관련해 국민에게 혼란을 줄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대통령은 권력을 버릴 것이 아니라 사심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표의 '경고성 메시지'가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당 내에서 연정 수용 차원은 아니더라도 개헌.정치개혁 등에 대해 마냥 뒷짐만 지고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0,31일 열리는 의원 연찬회에서 연정 대응방안을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