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29·삼성전자)이 미국 LPGA투어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 3라운드에서 1타차 공동 2위로 선전했다. 이틀간 선두에 나섰던 강수연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CC(파72·6517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날 버디 4개,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폴라 크리머(19·미국)에게 1타 뒤졌다. 강수연은 크리머와 같은 2위인 크리스티 커(28·미국) 등 3명과 함께 28일 오후 10시55분 최종라운드에 들어갔다. 전반을 버디 3개,보기 1개로 마친 강수연은 후반 들어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이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강수연은 경기 후 "피곤이 몰려와 막판 5∼6개홀에서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실수하지 말고 파만 잡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선두에 나선 크리머는 막판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8개나 잡아내며 지난 5월 사이베이스클래식,7월 에비앙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3승에 도전하게 됐다. 크리머는 올해의 신인상 레이스에서 이미나(516포인트)에게 무려 2배나 많은 1086포인트를 얻어 사실상 수상자로 결정된 상태다. 크리머는 2주 전 열린 일본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지난주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2위를 한 장정(25)은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아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과 공동 11위를 달렸다. 한 달여 만에 투어에 복귀한 소렌스탐은 이날 이글 1개,버디 5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범했다. 소렌스탐은 3라운드 13번홀까지 총 49홀을 보기 없이 플레이하는 안정감을 보이며 한때 선두권으로 솟구쳤으나 14번홀에서 보기를 한 뒤 16번홀 더블보기,18번홀 보기로 갑작스레 흔들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