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핑크 멤버이자 배우인 정은지에게 500여회의 메시지를 보내고 스토킹한 50대 여성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7월 재개된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다음 달 9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50대 여성 조모 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연다.조 씨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조 씨에게 벌금 10만원과 보호관찰, 사회봉사 120시간,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 하지만 조 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조 씨는 2020년 3월부터 정은지를 집요하게 스토킹해 왔다. 그는 "저를 당신의 집사, 반려자로 받아주시겠습니까"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5월 여의도에서 청담동 헤어 메이크업숍까지 오토바이로 정은지를 쫓아가는가 하면, 이듬해 4월과 7월에는 정은지의 아파트에서 잠복하며 기다리는 등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2021년 7월 정은지의 자택에서 기다리던 조 씨는 정은지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경찰의 경고에 "다시는 문자 안 하겠다"는 메시지를 소속사 관계자에게 보냈다. 그런데도 조 씨의 스토킹 행위는 멈추지 않았다. 조 씨가 다섯 달간 정은지에게 보낸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와 유료 소통 서비스인 버블 메시지는 500회를 넘는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메시지는 팬이 연예인에게 보낼 법한 응원, 관심, 애정 등을 표시하는 정도를 넘어섰다"며 "피해자가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버블에 가입했더라도 어떠한 형태의 접근, 연락까지 동의·허락했다고 볼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수업에 나오지 않고 있는 학생에 대해 원칙대로 F학점을 주기로 뜻을 모았다. 학사관리 권한이 전적으로 교수들에게 있기 때문에 집단 유급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대학 측은 2학기를 통합해 학사 일정을 연장하는 등 유급방지책을 마련하자고 주장하고 있다.7일 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의대 교수 131명을 대상으로 '이번 학기 학사관리를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 88명 가운데 84명(95%)이 '그렇다'고 답했다.지난 3월 개강한 충북대 의대 의예과·본과 학생 300여명 중 80% 이상은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에 나오지 않고 있다. 학칙상 본과 학생들은 수업일수의 4분의 1 이상 결석할 시 올해 말 유급된다.학교 측은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의대생들의 수업을 비대면 동영상 강의로 전환하고 오는 8월 31일까지 수업을 들으면 출석이 인정되도록 했다.그러나 교수들이 F 학점을 줘 유급시킬 경우, 학교 측의 이같은 유급 방지 노력은 무산될 수 밖에 없다. 최중국 의대 교수협의회장은 "이달 중하순에 시험을 한꺼번에 치르고, 수업일수가 미달되는 학생도 F학점 처리할 것"이라면서 "오는 11일 총장을 만나 집단 유급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전달하고 2학기에는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들의 휴학계를 승인해줘야 한다고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학생들이 2학기에도 수업 거부를 할 것으로 보고 대학 측에 2학기 휴학계 처리를 압박하겠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대학 측은 "시험을 실시하고 학점을 부여하는 권한은 교수들에게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를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황의조가 거듭 불거진 불법촬영 의혹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황의조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환 측은 7일 "황의조 선수가 다수의 불법촬영을 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한다"며 "이미 지난해에 다수의 언론을 통해 제기되었던 허위 의혹의 재탕에 불과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실무근임이 밝혀진 사안"이라고 강조했다.황의조 측은 "황의조 선수의 형수는 2023년 11월 경찰 조사를 받던 도중 본인 소유의 아 이폰을 초기화하였고 증거인멸 등을 사유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며 "형수는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본인 소유의 휴대폰을 초기화한 이유에 대해 '황의조 선수에게 다수의 불법 촬영 영상이 있고 본인이 황의조 선수를 지켜주기 위해서 초기화를 한 것'이라는 비상식적인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경찰은 황의조 선수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휴대폰 및 업무용 휴대폰, PC 등 통신기기 13대를 압수 수색하여 포렌식을 하였으며, 황의조 선수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황의조 선수의 형, 기타 황의조 선수와 친분이 있던 지인의 통신기기도 압수수색을 하였으나, 어떠한 불법촬영 영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형수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포맷한 이유에 대해 "사실은 황의조 선수와 피해 여성의 성관계 영상을 편집하여 유포한 기록을 지우기 위해 휴대폰을 초기화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말했다고 전하면서 거듭 "황의조가 불법촬영을 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형수의 유포 범행에서 얼굴이 공개되고 신원이 노출된 것은 황의조 선수가 유일하며, 범행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