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째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대량 순매도가 일부 '큰 손 펀드'의 물량털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주 들어 소버린자산운용이 LG전자와 LG 주식을 전량 매도하고 한국 증시에서 퇴장한 데 이어 미국 소재 '코리아펀드'에서도 총 펀드 운용규모의 32.7%에 해당하는 4억6천400만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은 지난 16일부터 26일 오전 10시50분까지 한국 증시에서 1조1천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리아펀드 환매는 이미 예정된 것이었다. 코리아펀드는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환매를 결의한 이후 지난달 초부터 8월 중순까지 보유물량의 50%(약 6천억원)을 처분할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미국 소재 투자펀드인 '코리아펀드'에서 전체 운용규모 14억1천700만달러의 32.7%에 해당하는 4억6천400만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며 "같은 기간 평균 환율 1천24원을 적용하면 이 펀드에서만 4천751억원 매도에 해당된다"고 이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소버린은 지난 22일 개장전 시간외 거래를 통해 LG전자 주식 1천6만660주(7.2%)와 LG 주식 1천207만9천200주(7%)를 처분했다. 외국인이 받아간 물량을 빼면 3천억원 정도 순매도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