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1100선 아래로 밀려났다. 24일 종합지수는 1094.21로 전일 대비 21.63(1.94%) 포인트 급락했다.코스닥도 3.08포인트 하락한 518.30으로 나흘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투신 및 연기금이 현물 팔자·선물 사자를 보여 눈길을 끈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7일째 이어졌고 개인이 이틀째 매수 우위로 대응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내림세로 출발한 지수는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낙폭이 확대돼 1088포인트까지 밀려났다.이후 1090선 부근에서 지지선을 형성하며 하락폭을 다소 축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5억원과 3078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 치웠으나 개인은 281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프로그램은 4575억원 순매도. 삼성전자가 이틀 연속 하락해 55만원대로 밀려났으며 한국전력과 국민은행,현대차,SK텔레콤,우리금융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식값이 크게 떨어졌다.중국 바오산강철의 내수 가격 인하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POSCO(2.8%)와 동국제강, INI 스틸 등 철강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철강업 지수를 2.8% 끌어내렸다.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된 금호전기(7.2%)가 급락했고 대주주 지분 매각 소식으로 강세를 보이던 쌍용화재의 주가가 하락 반전하며 4% 내렸다.종근당은 고혈압 약품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받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에서는 NHN과 LG텔레콤,아시아나항공,CJ홈쇼핑,GS홈쇼핑이 내림세를 보였다.반면 하나로텔레콤이 4.2% 올랐고 동서휴맥스,파라다이스,LG마이크론 등도 상대적인 강세를 시현했다. 실적 개선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 테크노세미켐이 4.2% 하락했으나 현진소재는 저평가돼 있다는 의견에 힘입어 3.2%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39개 종목이 하락한 반면 상승 종목 수는 200개에 그쳤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26개를 비롯해 283개 종목이 올랐고 561개 종목은 하락.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줄어든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추가로 매도가 줄어들 경우 주가의 반등 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프로그램 매물의 대량 출회는 잠재적인 매물 압박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