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1조원어치 LG주식 어떻게 팔았나] 시간외 대량매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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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외 대량매매는 증권선물거래소의 'K-블록스'라는 시스템을 통해 개장 전 오전 7시30분~8시30분,장 종료 후 오후 3시10분~6시 사이에 실시된다.
블록트레이딩,혹은 블록세일이라고도 불린다.
매매조건은 장외에서 거래 당사자끼리 사전에 합의한다.
대량매매를 하기 위해선 주식수가 5000주(10만원 이상 주식은 500주),금액은 1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매매가격 결정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주식 보유자가 원하는 가격을 제시한 뒤 매수자를 찾는 방식이 있다.
이 경우 매도자는 비왑(VWAP:Volume Weighted Average Price)이라고 부르는 '거래량 대비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방식은 매수 의향자들의 주문을 먼저 받아본 뒤 경쟁방식으로 적정가격을 정하는 것이다.
소버린은 이 방식을 사용했다.
소버린은 매매 전날 오후 5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보유주식 전량 처분을 의뢰했고,씨티측은 전 세계의 고객에게 긴급전화와 메일을 돌려 물건을 설명한 뒤,당일 밤 12시까지 주문을 받아 매매준비를 완료했다.
매매가는 고가주문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며 매도수량이 소진되는 시점의 가격으로 결정됐다.
국채 입찰에서도 이 같은 방식이 사용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