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보다 인턴 등 경험 중시..하반기 취업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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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주요 기업들은 학점이 좋은 학생보다는 기업에서 인턴사원 등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학생을 더 많이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어나 인도어 중 한 가지를 할 줄 알고 이 나라의 비즈니스 관행을 조금이라도 경험한 학생들이 취업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김농주 연세대 취업상담과장은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87개 주요 분야 인사담당 임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담은 '2005년 하반기 대졸취업 기상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김 과장은 구직자가 학창 시절에 수행한 업무의 결과를 평가하고자 하는 기업들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졸업 논문과 인턴 보고서 등 자세한 자료와 긴 면접을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업무성과와 흡사한 결과물을 학창 시절 얼마나 만들어 냈는지를 평가하겠다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구직자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대목으로 '외국계 기업 일변도의 지원패턴'과 '자격증 맹신'을 손꼽았다.
외국인 회사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커진 시장점유율만큼 고용여력이 덩달아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김 과장의 설명이다.
자격증과 관련, 김 과장은 "회사 업무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주요 언론사나 공공기관이 개최하는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에서 수행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편이 인사담당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한편 김 과장은 "올 하반기 법률,생명공학,반도체 부문의 취업 전망은 비교적 밝겠으나 벤처,건설,항공 등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