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짜리 상품권 할인가격 비교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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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에 걸쳐 형성돼 있는 상품권 할인판매(속칭 '깡')시장에서 어느 백화점 상품권이 가장 쌀까.
정답은 신세계 상품권이다.
백화점,할인점은 물론이고 호텔,외식업체,명품전문점,타 백화점에서까지 사용이 가능한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이 사용처가 제한적인 현대백화점 상품권보다 최고 1100원(10만원권 기준)까지 싸게 팔리고 있었다.
명동에서 상품권을 대량으로 사고 파는 업체인 '시티원'에 따르면 22일 현재 10만원 백화점 상품권을 고객이 업체로부터 살 때 시세는 롯데백화점이 9만5600원,신세계가 9만5500원,현대가 9만6500원을 형성했다.
대부분의 온라인 상품권 거래사이트에서도 가격은 이와 비슷했다.
박영자 시티원 대표는 "사용처의 다양함이 소비자들에게는 중요한 선택기준일 수 있지만,상품권이 대량 매매되는 할인시장에서는 공급물량이 가격을 결정한다"며 "많이 풀리면 값이 떨어지고,물량이 줄면 오르는 등 주식시장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큰손'들이 거래하는 도매시장에서 그날그날의 수급여건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면 구둣방,상품권전문점 등 소매상은 이들에게 물건을 떼어 500원에서 1000원 정도 마진을 붙여 일반 소비자에게 판다.
따라서 용도의 다양함이나 백화점 업계 매출 순위 등은 상품권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다만 명동이나 압구정동 등 주요 백화점 근처의 소매가는 업소마다 조금씩 달랐다.
이날 현재 '살 때 기준'으로 롯데백화점 바로 앞에 있는 구둣방에서는 롯데상품권이 9만6000원,신세계가 9만5500원이었지만,신세계 앞 신문가판대에서는 9만6000원으로 동일했다.
두 백화점에서 모두 떨어져 있는 명동성당 인근에서는 롯데가 9만5800원,신세계가 9만5600원으로 온라인 가격과 비슷했다.
명동에서 9만6000원이면 살 수 있는 현대백화점 상품권도 압구정동에서는 9만6800원까지 거래되는 모습이었다.
따라서 상품권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사고자 하는 백화점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는 것이 조금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화점 상품권과 함께 추석 선물용으로 많이 쓰이는 10만원짜리 구두상품권을 상품권 할인 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액면가보다 30~45% 정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온라인 기준으로 금강제화가 7만2000원,에스콰이아 7만원,엘칸토는 5만5000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었다.
이들 구두상품권이 백화점 상품권보다 할인폭이 큰 것은 제화업체의 경우 '특판팀'을 가동해 대량수요자를 상대로 직접 '세일즈'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행단계에서부터 가격이 대폭 깎아진 상태로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라고 상품권 업체들은 설명했다.
반면 주유상품권은 할인율이 2% 정도에 불과했다.
5만원짜리가 4만9000원(GS칼텍스)에서 4만8550원(SK)까지 팔리고 있다.
상품권 매매업을 하는 황모씨는 "주유상품권은 모든 백화점,할인점과 제휴돼 있는 경우가 많고 더구나 자가운전자에게는 현금과 똑같기 때문에 할인매매가 잘 이뤄지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정답은 신세계 상품권이다.
백화점,할인점은 물론이고 호텔,외식업체,명품전문점,타 백화점에서까지 사용이 가능한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이 사용처가 제한적인 현대백화점 상품권보다 최고 1100원(10만원권 기준)까지 싸게 팔리고 있었다.
명동에서 상품권을 대량으로 사고 파는 업체인 '시티원'에 따르면 22일 현재 10만원 백화점 상품권을 고객이 업체로부터 살 때 시세는 롯데백화점이 9만5600원,신세계가 9만5500원,현대가 9만6500원을 형성했다.
대부분의 온라인 상품권 거래사이트에서도 가격은 이와 비슷했다.
박영자 시티원 대표는 "사용처의 다양함이 소비자들에게는 중요한 선택기준일 수 있지만,상품권이 대량 매매되는 할인시장에서는 공급물량이 가격을 결정한다"며 "많이 풀리면 값이 떨어지고,물량이 줄면 오르는 등 주식시장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큰손'들이 거래하는 도매시장에서 그날그날의 수급여건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면 구둣방,상품권전문점 등 소매상은 이들에게 물건을 떼어 500원에서 1000원 정도 마진을 붙여 일반 소비자에게 판다.
따라서 용도의 다양함이나 백화점 업계 매출 순위 등은 상품권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다만 명동이나 압구정동 등 주요 백화점 근처의 소매가는 업소마다 조금씩 달랐다.
이날 현재 '살 때 기준'으로 롯데백화점 바로 앞에 있는 구둣방에서는 롯데상품권이 9만6000원,신세계가 9만5500원이었지만,신세계 앞 신문가판대에서는 9만6000원으로 동일했다.
두 백화점에서 모두 떨어져 있는 명동성당 인근에서는 롯데가 9만5800원,신세계가 9만5600원으로 온라인 가격과 비슷했다.
명동에서 9만6000원이면 살 수 있는 현대백화점 상품권도 압구정동에서는 9만6800원까지 거래되는 모습이었다.
따라서 상품권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사고자 하는 백화점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는 것이 조금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화점 상품권과 함께 추석 선물용으로 많이 쓰이는 10만원짜리 구두상품권을 상품권 할인 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액면가보다 30~45% 정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온라인 기준으로 금강제화가 7만2000원,에스콰이아 7만원,엘칸토는 5만5000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었다.
이들 구두상품권이 백화점 상품권보다 할인폭이 큰 것은 제화업체의 경우 '특판팀'을 가동해 대량수요자를 상대로 직접 '세일즈'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행단계에서부터 가격이 대폭 깎아진 상태로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라고 상품권 업체들은 설명했다.
반면 주유상품권은 할인율이 2% 정도에 불과했다.
5만원짜리가 4만9000원(GS칼텍스)에서 4만8550원(SK)까지 팔리고 있다.
상품권 매매업을 하는 황모씨는 "주유상품권은 모든 백화점,할인점과 제휴돼 있는 경우가 많고 더구나 자가운전자에게는 현금과 똑같기 때문에 할인매매가 잘 이뤄지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