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코드-바이오] 종근당 ‥ 美社에 캄토벨 기술 수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제약회사로는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신약 연구에 주력해 온 종근당(대표 이장한)은 2003년 항암제 신약 '캄토벨'을 개발하는 개가를 올렸다.
국내 신약 8호이자 항암제 신약 3호인 캄토벨은 종근당이 10년간 15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야심작이다.
캄토벨은 난소암과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환자의 45%가 종양의 크기가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또 백혈구 감소나 빈혈 탈모 등 부작용도 적었다.
종근당은 2000년 3000만달러의 기술 이전료와 5%의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미국 생명공학 회사인 알자사에 캄토벨의 제조 기술을 수출했다.
캄토벨에 이어 종근당이 기대를 걸고 있는 신약은 혈관생성억제 항암제인 'CKD-732'와 당뇨병 치료제 'CKD-501'이다.
CKD-732는 곰팡이 아스페르질루스가 분비하는 물질이 주성분으로 동물 실험 결과 암 전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인 CKD-501은 하루 한 번 복용만으로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종근당은 이 두 약물에 대해 각각 임상 1단계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고지혈증 치료제,비만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종근당은 개량 신약(제네릭 의약품) 개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화이자의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를 개량한 신약 '애니디핀'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에는 애니디핀의 주성분인 말레인산 암로디핀의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제제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에 따라 원료 합성에서 완제품까지 애니디핀의 모든 공정을 국산화하는 한편 보다 안정성이 뛰어난 후속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종근당은 앞으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의 기술 제휴 및 바이오벤처 대학 등 기관과의 연구협력 강화를 통해 다양한 질병군에 대한 신약을 개발,세계적인 제약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