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서태식)는 한국기업데이터(대표 배영식)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확장성 기업보고서 언어) 보급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XBRL은 기업의 각종 재무정보에 표준화된 인식표인 태그(tag)를 달아 자료의 공시 교환분석 작업 등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국제 표준 비즈니스 언어다. XBRL을 적용하면 인터넷상에서 주요 기업의 재무상황을 즉시 비교 검토하는 작업 등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 2001년 미국 엔론사의 회계부정사건 이후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XBRL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서태식 회장은 "XBRL을 도입하면 기업의 재무정보 분석작업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며 "XBRL은 회계의 투명성과 경영 건전성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영식 대표도 "XBRL을 활용하면 재무제표 작성 등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며 "금융회사와 신용평가사가 기업의 신용을 평가하는 작업도 수월해져 신용대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인회계사회와 한국기업데이터는 각자 보유 중인 기업정보를 공유하고 XBRL 보급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