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제구력의 마술사' 서재응(28·뉴욕 메츠)은 시즌 5승을 거두며 빅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4년 만에 10승 고지에 다시 올라섰다. 유일한 한국인 빅리거 타자 최희섭(26·LA 다저스)도 맹타를 휘둘렀다. 서재응은 20일(한국시간)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서재응은 이로써 지난 7일 빅리그 복귀전이었던 시카고 컵스전 승리를 포함해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5승(1패)째를 수확했고,방어율도 종전 1.35에서 1.09로 끌어내리며 경이적인 0점대 방어율 진입을 눈앞에 뒀다. 박찬호는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5와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막고 팀의 12-7 승리를 이끌었다. 박찬호는 이로써 시즌 10승(6패)째를 기록하며 LA 다저스 시절인 2001년 15승을 거둔 이후 4년 만에 10승 고지에 다시 올랐다. 한편 최희섭은 21일 돌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3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팀 승리(11-6)에 크게 기여했다. 그 반면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시즌 10패(3승)째를 안았다. 김병현은 20일 벌어진 시카고 컵스전에서 제구력 난조로 4와3분의2이닝 동안 4실점했고,팀이 3-5로 져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