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제지 경영진이 대주주인 아람파이낸셜서비스(FSI)와 국일제지의 임시주총 소집 요청에 거부의사를 나타냈다. 이로써 신호제지 경영권을 둘러싼 대주주와 경영진 간 다툼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아람FSI는 "김종곤 신호제지 대표로부터 다음 달 정기주총 전에 임시주총 소집을 열고 대주주측이 요구한 이사회 선임건을 검토할 의사가 없다는 의견을 지난 19일 접수했다"며 "이는 특히 오는 26일 정기이사회가 예정된 것을 감안할 때 대주주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21일 밝혔다. 신호제지는 이달 초 아람FSI와 특수관계에 있는 신한캐피탈 등이 경영진과 상의 없이 보유주식을 전부 국일제지에 넘기며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대주주측은 신호제지의 올 상반기 실적 부진을 이유로 경영진 교체를 위해 지난 5일 임시주총 소집을 경영진에 요청했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