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거취문제를 논의할 기술위원회를 오는 23일 열기로 결정하자 본프레레 감독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 이후 숙소인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는 상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9일 "본프레레 감독은 경기 다음날인 18일 숙소에만 있었고 협회에서도 따로 감독을 만나러 가지는 않았다"며 "당분간 특별히 계획된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통역은 본프레레 감독의 호출을 기다리며 대기 중이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본프레레 감독은 그동안 훈련이나 경기 등 일정이 없으면 주로 숙소에서 경기 비디오를 보거나 팀에 대한 자료 등을 검토하며 시간을 보냈다.


사우디아라비아전 직후인 17일 밤부터 19일 오전까지도 외출은 물론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차단한 채 숙소 내에서 나름대로 지난 경기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3일의 기술위원회에서 본프레레 감독의 진퇴여부를 어떤 방식으로 논의할지 주목되고 있다.


협회 하재훈 기술위원은 19일 "8명의 기술위원들이 각자 맡은 임무에 따라 '본프레레호'에 대한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며 "여러 기술위원들이 다양한 각도로 수집한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평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술위원회를 통해 본프레레 감독의 경질여부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격의 없는 토론을 통해 최종 방향을 잡겠다는 것.특히 기술위원회를 한 차례만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두세 차례 연속으로 열어 심도 있는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