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자동차부품 수입관세 인하를 결정했다. 베트남경제신문은 19일 재무부(MOF) 소식통을 인용해 내년 1월부터 자동차부품 수입관세를 5∼20% 인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현행 관세율은 20∼30%선이다. 관세 인하가 적용되는 부품은 엔진, 기어박스, 배터리, 시트 등이며, 이번 조치로 자동차 판매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내수조달률을 높이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를 들어 작년부터 수입관세를 대폭 인상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에 진출한 GM대우, 도요타, 포드 등 11개 조립생산업체들은 관세 인상이 시대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연간 3만대 수준에 불과한 베트남 자동차시장을 위축시키는 처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해왔다. 한편 베트남자동차생산자협회(VNMA)에 따르면 특별소비세(SCT)와 유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지난달까지 7개월 동안 모두 1만9천214대의 신차가 판매돼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21%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6∼15인승 차량의 경우 이 기간에 6천663대가 판매돼 작년동기대비 3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트럭과 버스도 12% 증가한 2천940대가 판매됐다. 승용차에 비해 버스 및 트럭의 판매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대형승용차 판매가 늘어난 것은 개인소득 및 기업체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같은 기간 자동차 및 관련부품 수입총액은 6억7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에 수입된 완성차 대수는 1만2천대(1억7천200만달러)로 대수로는 4.2% 줄어들었지만 금액상으로는 오히려 5.7%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