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통화연결음이 진화하고 있다. 통화대기 시간에 나오는 멘트나 음악을 수시로 바꾸는 것은 기본.매월 수차례 자동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도 나왔고 남의 것을 복사해 내 것으로 만드는 기능도 생겨났다. 통화연결음을 광고나 어학 공부에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컬러링,코드링,카피링 이동통신 3사는 컬러링(SK텔레콤),투링(KTF),필링(LG텔레콤) 등 각각 다른 이름으로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컬러링이 통화연결음 진화의 대표적 사례다. 발신자에 따라 다른 통화연결음을 들려주는 발신자 지정 컬러링,시간대별로 다른 음악이나 멘트가 나오게 하는 시간대별 컬러링은 기본이다. 컬러링마다 코드를 붙여 '##+음원코드+통화키'를 누르면 해당 컬러링으로 바뀌는 코드링이라는 업그레이드 서비스도 나왔다. 상대방 컬러링이 마음에 들 경우 '##'키를 누르면 상대방 컬러링이 내 것으로 바뀌는 카피링이란 서비스도 있다. 최근에는 컬러링 전에 멘트나 음성 콘텐츠를 들려 주는 '컬러링 플러스'에 이어 매일 컬러링 플러스 멘트를 바꿔주는 '오토 컬러링 플러스'도 등장했다. ◆링투유,링투미,어학링 KTF의 통화연결음 서비스 투링(2Ring)은 링투유(Ring2You)와 링투미(Ring2Me)로 나뉜다. 링투유는 SK텔레콤의 컬러링처럼 발신자별,시간대별,요일별로 특정 음악을 들려주는 서비스다. 매일 또는 월간이나 주간 단위로 통화연결음을 자동으로 바꿔주는 링투유 오토체인지,자신이 직접 녹음한 목소리를 배경음악과 함께 들려 주는 내목소리링도 있다. 링투미는 이동통신 3사 중 KTF만 제공하는 서비스다. 상대방의 통화연결음이 무엇이든 관계없이 전화를 걸 때마다 자신이 설정해 둔 음악이나 멘트를 들을 수 있다. 링투미에서 발전한 것이 어학링이다. 전화를 걸 때마다 미리 지정한 어학 콘텐츠를 듣는 서비스다. 누구한테 전화를 걸든 자신이 설정한 영어 단어나 문장이 통화연결음으로 나온다. ◆통화연결음 선물하기 통화연결음은 휴대폰 사용자의 개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휴대폰 부가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지난달부터 이동통신 3사의 통화연결음이 연동돼 서비스 회사가 다른 가입자에게도 통화연결음을 선물할 수 있게 되면서 이용자가 부쩍 늘고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통화연결음 정보이용료가 월정액 900원에 불과하고 부가 서비스도 건당 700∼1200원 정도여서 싼 편"이라며 "일부 기업에서 자사 광고를 통화연결음으로 쓰는 등 활용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