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의 첫번째 남편이었던 제임스 도어티가 지난 15일 사망했다. 향년 84세 도어티의 의붓딸인 애니 우즈는 루이스턴에서 발행되는 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백혈병 합병증으로 지난 15일 캘리포니아주 산 라파엘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도어티는 지난 1942년 먼로가 유명한 여배우가 되기전 록히드 항공사에 재직하던 시절 캘리포니아주에서 본명이 노마 진 베이커인 16살의 고등학생 먼로를 만나 결혼했다. 노마 진이 유명 배우의 꿈을 안고 할리우드로 갔을 때 도어티는 선원이 되어 바다에 나가 있었다. 둘은 46년 이혼했다. 도어티는 그후 두번 결혼했다. 도어티는 25년간 로스앤젤레스 경찰서 강력계에 근무했으며 74년 정년 퇴직 후 애리조나로 이주했으며 나중에는 미국 북동부 캐나다와 인접한 메인주(州)의 소도시 새바터스에서 여생을 보냈다. 그는 오랫동안 노마 진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려했으나 두번 이혼 후에는 별로 개의치 않는 듯 했다. 그는 97년 "노마 진에게 사랑을 보내며,지미가(To Norma Jeane with Love, Jimmie)"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도어티는 97년 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먼로가 1962년 약물과다 복용으로 사망할 때 까지 줄 곧 그녀의 일상을 지켜보았다고 말하면서 "그녀를 사랑했으나 함께 사랑을 나눈 것은 나이었다"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는 95년 메인주의 소도시 스코헤겐에서 열린 마릴린 먼로 기념우표 발행 기념식에 참석해 부인 리타가 보는 가운데 기념 우표책에 사인을 해 주어 눈길을 끌었다. 많은 노배우들과 함께 기념식에 참가한 도어티는 "결혼 당시 먼로의 꿈은 평범한 가정주부가 되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기념식 행사에 같이 참석했던 도어티의 부인 리타는 "남편이 섹스심볼이었던 여배우의 남편이었다는 사실이 결혼생활에서 나를 괴롭힌 일은 없다"고 강조했었다. (루이스턴<美메인주> A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