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기민당(CDU) 당수는 17일 차기정부에서 일할 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오는 9월 18일 실시되는 독일 총선을 앞두고 야당 연합의 총리 후보인 메르켈 당수는 조세 전문가인 파울 키르히호프를 재무담당 보좌관으로 기용하는 등 9명의 보좌진을 임명했다. 판사 출신으로 도이체 방크 감독위원회 이사직을 갖고 있는 키르히호프는 차기 재무장관이 유력시되고 있다. 메르켈 당수는 귄터 벡슈타인 바이에른주 내무장관을 차기 정부의 내무장관 후보로 지명했으며 페터 뮐러 자를란트 주총리를 경제노동 장관 후보에 올렸다. 이 밖에 차기정부 내각 진출이 유력시되는 메르켈 당수의 보좌진에는 볼프강 쇼이블레 기민당 외교담당 대변인,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니더작센주 사회장관, 아네테 샤반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문화장관, 기사당(CSU)의 농업전문가 게르다 하셀펠트 등이 기용됐다. 메르켈 당수는 이들 인사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우리 나라는 변화가 필요하다. 유권자들은 오는 9월 18일 국가의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9명의 `메르켈 팀'은 외무장관직 등이 빠져 있어 예비내각 수준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립정부 2인자인 외무장관직은 파트너 정당에 돌아가는 것이 상례이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