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0일. 블루오션전략이 탄생한 유럽을 둘러보기 위해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첫 방문 목표는 광고업계의 블루오션을 창출한 JC드코. JC드코 방문을 마치고 이번 탐방의 하이라이트인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이 있는 퐁텐블로로 향했다. 아쉽게도 김위찬,르네 마보안 교수님은 미국에서 순회특강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할 수 없이 학교설명회와 공개강의를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런데 이 무슨 행운인가. 복도 벽에 붙은 포스터에서 'Blue Ocean'이라는 영어단어를 발견했다. 셋이 손가락을 짚어가며 읽어가다보니 바로 그날 두 분 교수님이 미국에서 잠시 돌아와 인시아드 경영진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주관한다는 내용이었다. 셋이 얼싸안고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이제 만나는 일만 남았다. 하지만 짐작대로 참석이 허용되지 않았다. 세미나가 시작된 지 20여분이 지난 뒤 용기를 내 강의실로 몰래 들어갔다. 작은 체구의 김 교수님이 서양인들 앞에서 단호한 어조로 강연을 이어나갈 때는 가슴이 터질 듯 뿌듯했다. 강의가 끝난 뒤 교수님들을 만나기 위해 단상 앞으로 떨리는 발걸음을 옮겼다. 마보안 교수님이 동양에서 온 학생임을 알아보고 친절하게도 먼저 말을 건넨 뒤 김 교수님을 소개해 줬다. 1면에 블루오션 시리즈 기사가 게재된 한국경제신문을 전달하고 준비해 온 선물도 차례로 건넸다. 김 교수님은 미국 하버드대와 미시간대에 강좌가 개설돼 매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님은 팀원들의 장래 희망에 대해 각각 물어본 뒤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 다 같이 혁신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격려해 줬다. 7월5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때 우리의 각오는 모두 같았다. "우리는 영원한 블루오션 파이어니어가 될 것이다." 동국대 경영학과 정재운 권영훈 김태형 rokmc509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