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시스는 원격제어 및 감시제어시스템 전문업체다. 특히 원격제어관리시스템(SCADA)과 분산제어시스템(DCS) 분야에서는 세부 품목별로 LS산전 태광이엔씨 등과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엔 틈새 성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ITS(지능형 교통시스템)에 진출,새로운 다크호스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비츠로시스는 전력 설비,상·하수도 처리시설,교통정보망 등과 관련된 원격제어시스템 개발 및 생산만을 고집해왔다. 덕분에 SCADA,DCS,ITS 등의 부문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1989년 설립 이후 한국전력 철도청 수자원공사 경찰청 등에 필요한 원격제어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해왔다. 원격제어 및 감시제어시스템이란 호스트 컴퓨터가 설치된 중앙관제본부에서 원격지에 설치된 통신 장치 및 제어 장치를 통해 각종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 같은 기술 경쟁력 덕분에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까지도 줄도산해야 했던 외환위기 때 실적이 더 좋아지는 기현상이 나타났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실제 이 회사는 1991년 남서울전력원격감시제어 설비를 한국전력에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전의 전국 주요 발전소 내 설비,철도청이 운영하는 전철 및 국철,주요 지방자치단체의 상수도 및 지하철,한국가스공사 전력 설비 등의 제어시스템을 도맡아 납품해 오고 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신제품 개발도 매년 이어지고 있다. 전력중앙감시반 집중감시제어반 교통무인단속시스템 전자식배전반 등을 대·중소 크기별로 개발했다. 최근엔 주·정차구역 감시시스템과 관련한 특허도 취득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1997년엔 산업자원부 장관 및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2003년엔 신기술 실용화와 관련,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또 지난해 말에는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촉진 우수기업으로 지정됐다. 지능형 교통시스템 부문으로의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4년간에 걸쳐 기술 개발을 끝낸 비츠로시스는 올해 지방자치단체 지능형교통시스템 분야 첫 사업인 천안시 프로젝트에 KT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삼성전자 삼성SDS SKC&C 현대정보기술 등 다른 4개 컨소시엄과 경쟁을 펼친 끝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최근 선정됐다.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올리면서 실적도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2001년 317억원이던 매출액은 매년 늘어나 지난해 43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600억원을 넘고 있다. 영업이익도 2002년 19억원,2003년 21억원에서 지난해 28억원으로 증가했다.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 회사는 최근 정부가 북한에 전력을 대규모로 공급할 계획을 밝히면서 최대 수혜기업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기술력을 앞세워 동남아 등지로 진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