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L생명과학, 차가버섯서 에이즈예방 신물질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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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에서 기생하는 차가버섯에서 에이즈와 헤르페스 바이러스(HSV) 예방에 효과를 가진 신물질이 추출됐다.
RNL생명과학(대표 라정찬)은 높은 재발률 때문에 별다른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헤르페스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신물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RNL측은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세포를 대상으로 기존 약품과 대조실험을 한 결과 이번에 개발한 차가버섯 추출물이 현재 시판되는 HSV 예방 약제에 비해 독성이 작으면서 효과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이즈(HIV)에 대한 대조실험에서도 상당한 항 HIV 효과를 가지면서 기존 화학 약물에 비해 독성은 훨씬 낮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 물질이 에이즈와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이런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치료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관련 물질에 대해선 국내에 특허를 출원했다.
천연물 추출에 성공한 박형근 연구원은 "립스틱이나 껌 형태로 만들어 이용하면 헤르페스 바이러스 발병을 간편하게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출물을 함유한 콘돔으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