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도 실시간으로 TV를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 지하철공사는 최근 AP위성산업과 공동으로 전동차 내 실시간 TV 방송시스템을 개발해 1∼4호선 전동차에서 실시간 TV 방송을 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방송국에서 나온 방송 전파가 인공위성을 거쳐 지하철 역사 입구 위성안테나→ 역사 내 송출장치→터널 내 안테나→ 전동차 내 모니터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종래에는 방송국에서 받은 영상자료를 공사가 자체적으로 편집, 녹화해 방송 프로그램을 내보냈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시속 60∼80㎞의 빠른 속도로 운행중인 전동차에서도 고선명TV(HDTV)급 화질의 TV 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승객들에게 공익방송, 열차운행 관련 긴급 공고, 다양한 TV 방송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우선 3호선 남부터미널∼고속터미널 구간 터널 내에 안테나를 설치하고 16일 오후 전동차 내 실시간 TV 방송 시연회를 열 예정이며, 3호선 전동차에서 실시간 방송을 우선 시행한 뒤 1, 2, 4호선으로 점차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