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주년을 앞두고 남북화해와 협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8.15 민족대축전' 행사에 참여하는 북측대표단의 역사적인 첫 국회 방문이 성사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국회사무처 관계자에 따르면 국회는 이번 축전행사에 참석하는 북측 대표단 200명과 우리측 대표단 200명 및 해외초청 인사까지 모두 초청해 16일 낮 국회본청 로텐더홀에서 대규모 환영 리셉션을 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들의 국회 방문이 성사될 경우 이번 방문단을 이끄는 김기남 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및 대남정책 실무사령탑인 림동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간의 면담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남북 정치인 교류라는 면에서도 그 의미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행사를 사흘 앞둔 13일 현재까지도 남북간 실무협의 과정에서 북측의 국회방문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측에서 아직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며 "국회에서의 대규모 행사는 전례가 없는 것이어서 북측이 일정 부분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행사 성사를 위해 계속 북측과 교섭중"이라며 "내일 북측 대표단이 입국하게 되면 협의를 통해 가부간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측은 북한 대표단이 국회방문을 계속 부담스러워 할 경우, 국회 인근에서 김원기 의장과 북측 대표단의 오찬모임을 갖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