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5오버 '맥빠진 황제샷' ‥ USPGA챔피언십 1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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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30·미국)가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PGA챔피언십(총상금 625만달러) 첫날 5오버파로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벌투스롤GC 로어코스(파70·길이 7392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에서 퍼트 부진으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며 5오버파 75타로 공동 113위에 처졌다.
우즈의 첫날 75타는 지난 2003년 마스터스대회 1라운드에서 기록한 76타에 이어 자신의 메이저대회 1라운드 최고타 두 번째 기록이다.
다소 무더운 날씨 속에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첫홀인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출발부터 삐끗했다.
우즈는 14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잃었고 버디를 챙겨야 하는 18번홀(파5·554야드)에서도 보기로 홀아웃하면서 '황제'의 위용을 보이는 데 실패했다.
우즈는 후반 들어 4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1타를 다시 잃은 데 이어 7번홀(파4·505야드)에서는 더블보기까지 범해 6오버파까지 밀렸다.
우즈는 8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결국 5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로써 5년 만에 시즌 메이저대회 3승을 챙기려는 우즈의 야심은 초반부터 암초를 만나게 됐다.
지난 2000년 US오픈 브리티시오픈,그리고 이 대회를 차례로 제패하면서 47년 만에 시즌 메이저 3관왕이 됐고 63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던 우즈는 공동 선두그룹과 8타차로 벌어져 있다.
우즈는 그러나 "평정을 찾기 위해 애썼다"며 "아직 만회할 수 있는 3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올시즌 4승에 도전하는 필 미켈슨(35·미국)은 3언더파 67타로 트레버 이멜만(남아공),벤 커티스(미국),스튜어트 애플비(호주),로리 사바티니(남아공),스티븐 에임스(캐나다)와 함께 공동선두로 나서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또 시즌 4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는 비제이 싱(42·피지)은 이븐파 70타로 공동 28위에 올랐다.
메이저대회에 처음 출전한 나상욱(22·코오롱엘로드)은 버디와 보기 2개씩을 기록하면서 이븐파로 공동 28위,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양용은(33·카스코)은 1오버파 71타로 공동 40위에 올랐으며 허석호(32·농심)는 6오버파 76타로 공동 119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