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의사회 등은 11일 낮 서울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 장애인 보건복지 서비스 개선 공청회를 개최했다. 정상훈 행동하는 의사회 대표는 미리 배포한 발제문에서 "중증장애인은 일반인에 비해 병원 외래진료보다는 입원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이동이 여의치 않아 외래진료로 고칠 수 있는 병을 `키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어 "장애인의 건강한 삶을 위해 장애인의 의료비 본인부담금을 현재의 1/2이나 1/3수준으로 낮추고 등록된 장애인을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김윤태 이사는 "많은 저소득층 중증장애인이 정보 부재ㆍ접근성 결여ㆍ미비한 가족지원 등으로 국가와 지역사회가 제공하는 다양한 보건 복지 서비스에서 소외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춘진 의원은 "의료기관으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치료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중증 장애인에 대해서만이라도 이송료를 급여대상에 포함시키는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루게릭 병으로 지체장애 1급이 된 A씨, 3살 때 교통사고로 하체가 마비된 B씨, 지체장애 2급을 안고 혼자 사는 C씨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hellopl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