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간신히 세계 11위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30위에 그쳤고 수출의존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보도에 이현호 기자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GDP, 즉 국내총생산은 전년보다 11.9% 증가한 6,801억달러로 세계 11위를 유지했습니다. 인도가 6,860억달러를 기록하며 우리나라를 추월했지만 멕시코가 뒤쳐지면서 간신히 11위에 턱걸이한 것입니다. 수출은 2,538억달러로 12위를 기록했고 경상수지 흑자도 276억달러로 11위 차지하며 지난해 수출이 우리 경제를 이끌었음으로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수출호황으로 무역의존도는 더욱 확대돼 지난 98년 60%대를 넘어선지 6년만에 70%대에 올라서 수출과 내수의 균형성장이라는 숙제를 남겼습니다. 외환보유액은 2천억달러에 육박하며 외환위기 이후 7년만에 두배를 넘어서면서 일본과 중국, 대만에 이어 4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경제규모에 비해 국민 개개인의 소득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 GNI는 1만4,162달러로 비교대상인 61개국 중 30위에 그쳤습니다. 수출 관련 산업은 성장 위주의 정책 덕분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선박 건조량은 지난 2002년 일본을 추월한후 2년 연속 1위를 지켰으며, 철강, 자동차 생산량도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습니다. 첨단 IT산업이 급속히 성장한 덕에 인터넷 이용자수는 세계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복지수준은 아직 중하위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2002년 기준 1인당 보건지출액은 577달러로 26위에 그쳤고 보건지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5%로 94위에 불과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이현호입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