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시작되는 2006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전국 178개 4년제 대학이 15만6531명을 뽑는다.


이는 2006학년도 전체 모집정원의 40.2%에 달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 같은 내용의 '2006학년도 수시2학기 대입전형 주요 사항'을 10일 발표했다.


모집 인원은 2005학년도의 16만1560명에 비해 5029명 줄었지만 지난해 5000여명을 뽑은 삼척대와 충주대 계명대 아시아대 등 4곳이 모집인원을 확정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비슷하다.


9월10일부터 대학별로 원서를 받으며 12월13일까지 전형이 실시된다.


합격자 발표는 12월21일까지다.


◆전형 유형=일반전형으로 116개대가 5만4859명,특별전형으로 173개대가 10만1672명을 뽑는다.


특별전형 비중이 64.9%를 차지하는 셈이다.


특별전형에선 대학이 나름대로 정한 '독자적 기준 전형'으로 165개대가 8만380명을 선발한다.


△학교장ㆍ교사 추천 81개대 2만3719명 △교과성적 우수자 47개대 1만7072명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특기자 전형으로 112개대가 어학ㆍ체육 등에 특기를 가진 5669명의 학생을 뽑는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농어촌학생 전형 74개대 4330명 △실업계고교 졸업자 전형 66개대 3352명 △재외국민 전형 91개대 3817명 등을 선발한다.


◆전형 방법=많은 대학이 다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1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성적(3학년 1학기까지)으로 모집인원의 2∼5배수를 뽑은 뒤 2단계 면접,논술 등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식이다.


서울대(지역균형 선발),연세대(일반우수자) 등의 경우 학생부 비중이 매우 높다.


경북대 충남대 중앙대 등 31곳은 면접ㆍ구술고사 반영비율이 20% 이상이며 서울대 연세대 아주대 등 28곳은 10∼20% 반영한다.


논술고사를 2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고려대(70%) 동국대(40%) 숙명여대(60%) 성균관대(50%) 한양대(40%) 등 16곳이다.


수능성적 등급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곳도 50여개에 달한다.


서울대 고려대(서울캠퍼스)는 수능 2개 영역 이상이 2등급 이내여야 한다.


◆지원전략=수험생은 금명간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2단계 대학별 고사(논술,면접 등)로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출제경향에 맞춰 준비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이 기본적으로 유리하지만 논술,면접고사의 영향력이 커져 내신은 좀 처져도 뒤집기가 충분히 가능하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일단 합격하면 정시ㆍ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합격 위주의 하향지원보다는 목표를 약간 높여 원하는 대학 3~5곳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 준비 또한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주의사항=복수지원이 가능하지만 1개 대학이라도 합격하면 정시ㆍ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또 여러 대학에 붙어도 1곳에만 등록해야 한다.


이 같은 복수지원과 이중등록 금지원칙은 4년제 대학과 산업대 전문대 모두에 해당된다.


특히 산업대는 2006학년도부터 이 원칙이 첫 적용된다.


원서를 인터넷으로만 받는 곳이 74개대,일반원서로만 접수하는 곳이 12개대에 달한다.


인터넷과 일반 원서 접수를 병행하는 93개대는 마감 날짜가 다를 수 있다.


같은 대학이라도 전형유형별로 전형시기가 같지 않을 수 있다.


김현석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