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분석] 우리투자증권 '증권계 새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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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조정을 보이던 증시가 일단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아직 조정이 끝났다고 단언하기 어렵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값에 주식을 사려는 매수 세력도 많아 상승추세는 유효해 보입니다.
오늘은 이번 조정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였고 반등의 주역인 증권주 가운데 상승폭이 컸던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일반적으로 증권주는 대표적 시황산업으로 증시활황과 밀접한 흐름을 보이는데 지난 5월초부터 이어진 주가 상승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주는 대부분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그동안 우리투자증권의 실적변화 등을 자세히 말해달라.
[기자1]
지난달 주식 시장의 거래대금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증시 호황이 3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매출은 8.9% 증가한 2593억원, 영업이익은 154% 늘어난 385억원을 기록했고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07억원, 298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흑자전환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 1분기 이익급증
-매출액 2593억(전분기대비 +8.9%)
-영업익 385억(전분기대비 +154%)
-경상익 407억(흑자전환)
-순이익 298억(흑자전환)
우리투자증권은 7월에도 38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1분기 전체 이익의 1.2배가 넘었고 영업이익도 1분기 전체에 근접한 34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7월 월간 순이익 382억원
7월 실적만 보더라도 시장점유율 선두 업체인 대우증권이 달성한 순이익 386억원과 비슷하고 현대증권의 순이익 314억원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앵커2]
지난 4월1일 LG투자증권과 합병하면서 우리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주가는 4월말 8천200원을 저점으로 최근 1만2000원까지 올랐다. 주가흐름의 시세전개는 어땠나?
[기자2]
우리증권이 LG투자증권과 합병한 4월에는 물량상장, 합병비용 발생 우려 등으로 다른 증권주보다 주가 흐름이 부진했습니다.
합병 자본금이 6천억원이 넘고 구조조정과정에서 불협화음 등이 문제가 되면서 주가는 합병전 최고치인 1만2850원에서 8200원까지 30% 이상 떨어졌습니다.
우리투자증권 주가 추이
당시 LG투자증권이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나오면서 약세 흐름이 전개된 것입니다.
그러나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합병 시너지효과가 인식되고 이에 따라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 여타 증권사보다 상승탄력이 확대되면서 주가는 합병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앵커3]
뒤늦게 저평가 요인이 인식되면서 주가흐름이 강세를 보였다는 얘기인데 주요 분석기관의 투자의견은 어떻게 변했나요.
[기자3]
우리투자증권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주요 분석기관들은 상대적인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며 증권업종내 최고 선호주로 꼽으면서 목표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습니다.
'시너지효과 기대'-삼성증권
-투자의견 '매수' 목표 16,000원
-고배당 정책 자본효율성 제고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저평가
-중장기 매수관점 접근 타당
자산관리 부문에서 우리금융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고 고배당 정책 등 자본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진행중이라는 점,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는 점 에서 중장기적인 매수 관점 접근이 타당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화증권은 우리투자증권이 실적 개선으로 상대적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 1만45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저평가 해소'-한화증권
-투자의견'매수' 목표 14,500원
-비용절감, 효율적 사업구조 구축
-수수료 인상통해 수익개선 효과
-가격 메리트에 의한 주가 상승
합병 이후 비용 절감으로 효율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영업 정상화와 수수료율 인상을 통해 2분기 이후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밸류에이션이 경쟁사 대비 크게 저평가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가격 메리트에 의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증권이 우리투자증권을 증권업내 최선호주로 추천하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적정가를 1만44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최고 선호주'-현대증권
-투자의견'매수' 목표 14,400원
-통합작업 빠른 속도로 개선
-PBR 0.9배 경쟁사대비 저평가
-예상이익 1653억으로 25%상향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합병후 통합작업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으며 또 PBR이 0.9배로 삼성증권에 비해 20%, 대우증권에 비해 40%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2005회계연도 예상 당기순이익을 1319억원에서 1653억원으로 25% 올린다면서 이는 시장점유율이 8.5%로 높아지고 수수료율은 17bp를 유지하는 것을 가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4]
주요 분석기관들은 저평가 이유로 목표주가를 현주가 대비 30~40%씩 올렸는데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의 매매동향은 어떤가.
[기자4]
우리투자증권이 본격 상승을 시작한 5월초부터 기관투자가는 매수를 크게 늘렸고 외국인은 12%대 보유에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먼저 기관투자가는 지난 5월 초 매수로 돌아선 이후 주가가 단기 고점을 기록한 7월말까지 누적순매수가 755만주를 넘어섰으나 최근 나흘동안 100여만주 매도 이후 어제(9일) 다시 20만주 매수로 돌아섰습니다.
기관.외국인 지속 매수
-기관 5월이후 순매수 755만주
-최근 100만주 매도이후 재매수
-외국인 매수지속, 12%대 유지
-기관 외국인 동반 매수 유입
외국인은 5월중순 11.37%를 저점으로 7월말 중순 12.86%까지 지분을 늘렸으나 주가 고점수준에서 8월초까지 150여만주 주식을 팔아 11.76%로 지분율을 낮춘 뒤 어제(9일)부터 22만주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기관.외국인 모두 실적 호전을 근거로 꾸준히 매수를 늘린 것으로 보이고 외국인은 일정 수준의 지분을 유지해 주가의 상승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앵커5]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주가전망과 기관,외국인 매매동향까지 알아봤는데 앞으로 투자에 어떤 점을 고려해야하나.
[기자5]
증권사에 대한 투자는 시장점유율과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 수수료 수입 증가로 증권사 실적이 좋아지는데 특히 최근에는 일부 증권사들이 수수료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실적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7월에 거래대금이 200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평균 거래대금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브로커리지에 강한 증권사의 실적이 향상될 것입니다.
우리투자증권 저평가요인
-증시활황 수수료 수입증대예상
-시장점유율 8.5% 안정적 증가
-주가순자산비율 0.87~0.99배
-경쟁사보다 낮아 상승여력 충분
이에 따라 평균 8.5%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투자증권은 높은 이익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우리투자증권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04년 주당순자산가치(BPS) 대비 0.99배, 올해 예상 BPS 대비 0.87배로 주요 경쟁사들이 1.2배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저평가된 상황으로 주가의 상승 여력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