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는 지난 5월 계열사인 웅진코웨이개발과 합병해 총자산 1766억원 규모의 거대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기존 주력제품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전기밥솥 외에도 웅진코웨이개발에서 제조해온 비데와 연수기 안마의자 등 건강가전과 시스템 부엌가구 등을 사업영역에 추가한 것. 이 회사의 올해 실적 목표는 매출 1조2000억원,경상이익 1050억원이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에 이어 가전업계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합병을 통해 한 단계 레벨업(Level-Up)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정수기 및 공기청정기 시장이 낮은 보급률과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고 전국적 판매망과 관리조직이 구축돼 신규 제품 및 신사업의 추가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렌털사업의 특성상 초기에 대규모 비용이 투자되고 매출은 점진적으로 발생하는 구조여서 현금흐름 불일치 위험이 가장 큰 우려사항이지만,웅진코웨이의 경우 이 같은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BNP파리바증권도 "웅진코웨이개발과 합병으로 기업지배구조 관련 우려가 해소됐으며 비즈니스 모델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 "웰빙 트렌드에 따른 수요 증가와 교체수요 등으로 현재 각각 54%와 40% 수준인 정수기 및 공기청정기 시장 등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의 렌털 가입자 수는 지난 6월 말 현재 317만으로 올 들어 31만명이 늘어났다. 주가도 합병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5월 말 한때 1만1250원 선이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9일에는 1만8650원까지 올랐다. 외국인들도 5월 말을 기점으로 매수세로 돌아섰다. 6% 선이었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24%대를 웃돌고 있다.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