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통신주와 정보기술(IT) 강세에 힘입어 8거래일만에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날 강세는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고 해석했다. 다만 9월 이후 본격적인 반등에 대비해 실적호전 IT주와 내수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코스닥 8거래일만에 반등 = 9일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30분 현재 전일대비 8.46포인트 상승한 515.84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28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완연한 상승세로 돌아선 셈이다. 통신주와 IT주가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 LG텔레콤[032640]과 하나로텔레콤이 각각 6.8% 3.73%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IT주 가운데는 서울반도체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것을 비롯해 휴맥스비에스이 등이 3% 이상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 강세는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9일 장중 553.83포인트까지 올랐다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일부 기업의 어닝쇼크가 겹치면서 전날 장중 505.52까지 추락했다.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 국내 증권사들도 이날 강세는 단기간 50포인트(10%) 가까이 급락한데 따른 기술적인 반등 성격이 강하다며 본격적인 반등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500포인트가 지지선 역할을 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이날 강세를 기술적 반등 이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단기간에 직전 고점을 넘어서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직전 고점 돌파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8월 한달 동안은 횡보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본격적인 반등은 9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9월 이후 주도주는 IT주와 내수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경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업황회복이 기대되는 IT 우량주와 홈쇼핑 등 내수관련주에 대한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