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들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풋백옵션'을 행사하는 사례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상장된 산양전기에 일부 투자자들이 풋백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월19일 상장한 나모텍에 대해서도 풋백옵션 일부가 행사됐다. 올 들어 상장 업체 중 풋백옵션이 행사되기는 이들 두 종목이 처음이다. 풋백옵션이란 신규 상장 후 일정 기간 동안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을 경우 공모에 참여했던 일반투자자들이 주간사에 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다. 보통 상장 후 한 달 이내에 공모가 대비 90%의 가격으로 되팔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실을 10% 선에서 막을 수 있는 셈이다. 산양전기는 7600원에 공모가가 결정돼 장 초반 99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공모가가 붕괴됐다. 지난 4일에는 공모가의 90% 이하로 떨어지면서 풋백옵션 물량이 나왔다. 나모텍 역시 상장 이후 약세를 이어갔고 이달 초부터 풋백옵션 행사 물량이 나오고 있다. 8일 종가는 공모가인 1만1000원보다 24.0% 하락한 8350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새내기주가 상장 초기 물량 부담에 시달리는 데다 코스닥시장도 조정을 보이고 있어 풋백옵션 행사가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후 한 달이 안된 종목 중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종목은 이들 종목 외에 오알켐 테이크시스템즈 등이 있다. 나머지 종목도 메디포스트모두투어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 시황 애널리스트는 "시장 약세와 기관 투매가 겹치면서 새내기주들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매물 소화 여부를 지켜보면서 보수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