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꼼짝마" .. KIST 문성욱 박사팀, 양자 암호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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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구성하는 알갱이(광자)를 이용해 통신을 함으로써 도청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문성욱 박사팀은 빛의 최소 단위인 광자로 정보를 전달하는 양자암호 통신시스템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인터넷과 컴퓨터에서 주로 사용되는 암호체계는 수학적인 원리를 이용한 공개키 방식으로 고성능의 컴퓨터가 개발될 경우 암호가 해독될 수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광자의 물리적 현상을 이용해 통신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양자암호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통신도중 누군가가 정보를 탐지하려고 시도하면 빛 입자의 양자 역학적 상태가 변하게 되고 이로 인해 도청이 되고 있다는 것을 곧바로 알 수 있게 되는 원리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런 양자암호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단일 광자를 검출하는 기술이 필수적인데 연구팀은 세계 최고 수준인 26%의 검출 효율을 갖는 단일 광자 검출시스템을 독자적으로 만들었다. 또 도청을 감지했을 경우 실시간으로 송·수신자에게 알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이번 시스템은 기밀 정보를 취급하는 국방·안전보장 분야나 은행과 은행 간 데이터 교환 같은 기업통신 등에 폭넓게 이용될 수 있으며 기존의 일반 광통신 회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도 별로 들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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