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도박' 성공할까 ‥ 日 8일 우정민영화 법안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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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정치적 기로에 놓였다.
그가 명운을 걸고 추진해 온 우정 민영화 법안이 8일 오후 참의원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될 예정이나 부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법안이 부결될 경우 내각에 대한 불신임으로 판단,즉시 임시 각의를 열어 중의원 해산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일본 정국은 곧바로 총선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8월30일께 선거 공고를 한 뒤 9월11일께 투표를 실시한다는 일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
집권 자민당의 내부 분열이 심한 현재 상태로 총선이 치러질 경우 제1 야당인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50여년 만에 일본에서 실질적인 정권 교체가 실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자민당 참의원 의원 114명 중 18명이 반대하면 법안이 부결된다.
이날 현재까지 17명이 공개적으로 '반대'를 표명했고 2명이 '기권' 의사를 밝히고 있다.
현안인 우정 민영화 법안은 우정공사를 사업별로 4개 회사로 쪼개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