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6자회담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참가국들은 결렬을 피하기 위한 기술적 방안으로 3주간의 휴회를 결정하고 오는 30일께 회담을 재개키로 했다.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회담 참가 6개국은 7일 오전 회담장인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수석대표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휴회 기간 중 각국이 계속 연락을 유지하고 협의할 예정"이라며 "4차 6자회담 차기 회의는 이달 마지막 주에 시작될 것"이라는 의장성명(chairman statement) 형태의 휴회 결정을 선언했다. 우리 대표단은 이날 오후 귀국했다. 각국 대표단은 일단 회담 재개시까지 핵심 쟁점에 대한 개별 협의를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권 인정을 둘러싼 북·미 간 입장 차가 워낙 커 회담 속개 및 타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북핵 폐기의 범위와 상응조치,특히 북한의 핵에너지 평화적 사용문제에서 의견 접근을 보지 못했으며 다음 회담에서 이를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이심기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