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보험은 최근 주식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증권·은행의 경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기관투자가 간 매매형태가 서로 달라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거래소 시장에서 7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던 기관은 4일 1081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투신이 1837억원 순매수한 것을 비롯 보험이 220억원,연기금이 62억원 각각 순매수에 나선 결과다. 반면 증권과 은행은 각각 784억원,229억원 순매도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투신권은 지난 2일 76억원 순매수한 데 이어 3일 715억원,4일 1837억원 등 점차 매수 강도를 높여나가 기관투자가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매수주체로 등장했다. 보험도 이날까지 7일 연속 순매수하며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7월 한달간 보험은 2507억원 순매수를 기록,기관 투자가 중 월간으로 가장 큰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투신과 보험의 적극적인 매수세는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으로 풍부한 자금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은행과 증권 연기금 등은 지수가 단기간 급상승한 데 따른 부담감으로 매도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초기 상승국면을 이끌었던 연기금은 최근 이익실현에 나서는 등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증시여건은 긍정적이지만 일부 기관들의 경우 추가매수 의지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