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는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21.3% 증가한 35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4일 발표했다.


순이익은 64.4% 증가한 47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0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예상한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은 것이다.


상반기 전체 순이익은 7716억원이다.


LG카드는 지난해 4분기 분기기준으로 흑자전환한 이후 3분기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


이날 LG카드는 양호한 실적 발표와 전날 농협의 인수의사 표시 등으로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50원(0.15%) 상승한 3만4250원에 마감됐다.


LG카드측은 "우량회원을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펼친 결과 영업수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6.9%포인트 높아졌다"며 "신인도 향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감소와 자산 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감소도 실적 호전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LG카드의 상반기 자금조달 금리는 평균 5.5%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로 인해 이자지급 비용도 작년보다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자산건전성도 꾸준히 개선돼 6월 말 기준 연체율이 작년 동기(31.3%) 대비 21.6%포인트 개선된 9.7%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LG카드 주가엔 이미 인수합병(M&A)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며 투자 매력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의 조병준 연구위원은 "상각채권 추심이익이 올 상반기에 벌써 지난해 연간 수준에 근접하면서 이익 증가의 동력이 되고 있다"며 "예상보다 좋은 2분기 실적을 반영하더라도 3만원대 초반이 적정 주가"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현재 LG카드의 주가는 주당순자산이익(BPS)의 3배 수준인데 미국의 대표적 카드사인 아멕스가 3~3.5배,국내 우량은행인 국민은행이 1.6배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M&A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