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전날 생애 첫 대타 홈런에도 불구, 9경기 연속 선발 출장에서 제외됐다. 그는 4일(한국시간) R.F.K.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뒤진 9회 2사 1루에서 투수 지오바니 카라라 대신 대타로 들어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7월 25일 뉴욕 메츠전 이후 9경기 연속 선발 결장으로 그 중 26, 27일 신시내티 2연전에는 아예 출장조차 하지 못했다. 이날도 1루 미트는 포수 제이슨 필립스가 끼었다. 짐 트레이시 다저스 감독은 올메도 사엔스를 교체 출장시키기도 했으나 최희섭은 마지막 순간에서야 찾았다. 워싱턴 선발 토니 아르마스 주니어를 맞아 도루 저지율이 낮은 필립스를 1루수로 돌리고 스위치 히터인 디오너 나바로를 포수로 앉혀 라인업에 좌타자를 5명이나 포진 시킨 작전이었다. 다저스의 말못할 속사정도 최희섭의 선발 출장을 가로막고 있는 요인이다. 다저스는 오른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호세 발렌틴을 이날 외야수로 기용했다. 중심 좌타자인 J.D 드루가 역시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터여서 공백을 최대한 줄여보자는 의지였다. 그러다 보니 내야수 중 좌타 대타 요원은 최희섭이 유일하다.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엉뚱하게도 최희섭이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물론 최희섭이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쳤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