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의 파리'로 불리는 이르쿠츠크는 초기 러시아 혁명사와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숨쉴 수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중간점이며,동시베리아 경제·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한 도시는 원래 유배자들의 사지(死地)였다.


1825년 12월,당시 러시아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차르 니콜라이 1세의 즉위식을 기해 농노제 폐지와 입헌정치 실현을 주장하며 반란을 일으켰던 데카브리스트(12월 당원)들이 허허벌판인 이곳으로 유배됐던 것.


지금도 유배자들의 비루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흔적들이 남아 있다.


트루베트코이와 볼콘스키 등 반란 주동자들이 살던 집들이 데카브리스트 박물관으로 보존돼 러시아 최초의 근대적 혁명정신을 느껴볼 수 있다.


무엇보다 바이칼호수 관광의 거점이란 점이 관심을 끈다.


'시베리아의 진주' 바이칼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


남북 636km,최대폭 86.6km,31만5500㎢에 달할 정도로 너른 이 호수는 여름이면 40m 물밑까지 보일 정도의 투명함을 자랑한다.


그만큼 오염되지 않았다는 증거.


손으로 떠 마셔도 될 정도라고 한다.


모두 3500여종의 생물이 살고 있는데 84%는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고유종이다.


물고기는 53종을 헤아린다.


관광객들이 보드카 한 잔과 함께 맛보곤 하는 담수연어(오믈)가 잘 알려져 있다.


본격적인 호수관광은 리스토비얀카에서 시작한다.


앙가라강이 흘러 나오는 지점에 자리한 작은 마을이다.


전형적인 러시아 농촌 분위기에 젖어 볼 수 있다.


마을 근처에 바이칼 생태학 박물관도 마련돼 있다.


호수 유람도 빼놓을 수 없다.


승선장은 마을 남쪽에 있는데 1,2시간 길이의 유람코스를 선택,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연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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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사 '바이칼호수 5박6일' … 매주 금·일 출발


자유여행사(02-3455-0001)는 ‘바이칼호수 5박6일’상품을 만들었다.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이르쿠츠크로 향하며 돌아올 때도 같은 길을 따른다.


블라디보스토크까지 2시간,다시 이르쿠츠크까지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이르쿠츠크에서 총 3박하며 바이칼호수를 정취를 만끽한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1박한다.


이르크추크에서는 바이칼호수 박물관을 찾고,데카브리스트 기념관,중앙재래시장 등도 둘러본다.


리스트비양카에서 바이칼 크루즈를 하며 바이칼 담수연어(오믈)와 광천수를 맛본다.


러시아 전통 사우나(반야)도 체험하고 브리야트 민속촌에도 들린다.


매주 금·일요일 출발한다.


1인당 159만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