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품을 보고 있으면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서울 서초동 한전플라자갤러리에서 4일 개막되는 '행복'전은 미술품 감상을 통해 행복의 의미를 순간적이나마 되새겨 보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유승호 홍경택 임만혁 강용면 등 젊고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의 회화 조각 설치 사진작들이 출품된다.


유승호의 '으-씨'는 드 쿠닝의 명화인 '여인'을 패러디한 작품이다.


펜으로 깨알 같은 문자를 형상화했다.


홍경택의 '해골이 있는 풍경'은 연관이 전혀 없는 소재들을 한 화면에 등장시켰는데 화려한 색채,플라스틱 같은 인공 질감을 통해 고급 미술 지향주의를 비판했다.


임만혁은 힘든 삶에 지쳐 행복을 갈구하는 인간의 모습을 목탄 선으로 표현한 '일요일 아침'을 출품했다.


또 이은화는 '이모티콘'으로 친구들의 얼굴을 형상화한 초상화를 통해 관객들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젊은 세대들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숱하게 실어 나르는 이모티콘들이 전시장이라는 색다른 공간에서 관람객에게 얼마나 소통될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작업이다.


설치미술 프로젝트 그룹인 '옆'의 가변 설치작품 '어서오세~엽!'은 흰색 바탕에 핑크색 노란색 등 밝은 색채로 동화적이고 요술적인 이미지의 공간을 연출했다.


아이들이 뛰놀 만한 놀이터처럼 공간 곳곳에 있는 벤치와 하트 모양,풍선,곰 인형의 그림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20일까지.(02)540-5584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